안녕하세요. Poly Me(폴리미) 대표 이효석입니다. 저는 언론사의 기자로 커리어를 시작해서 프롭테크, VC 기업의 마케팅과 홍보 담당자, 그리고 스타트업의 공동창업자로 직무를 전환하며 커리어패스를 이어왔어요. 주변에 저와 같이 여러번의 직무를 전환해온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채용 시장은 한 가지 직무나 직종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환경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유연한 커리어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폴리미를 만들고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어요.
💬 폴리미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폴리미는 남는 시간에 본인의 전문성을 성장시키며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N잡러를 위한 서비스입니다.
폴리미에서는 소속된 회사나 팀보다는 본인이 쌓아온 경험과 스킬로 간편하게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표현할 수 있어요. 다른 회원들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하며 전문가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할 수 있죠. 이런 협업 방식은 초기 스타트업 들의 가장 큰 고민 중에 하나인 채용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어떤 계기로 MVP를 노코드로 만들게 되었나요?
‘최대한 빠르게 MVP를 만들고 가설과 고객의 반응을 확인하자.’ 라는 원칙을 세웠어요. 작년에 첫 번째 창업(공동창업)을 하며 겪었던 실수를 다시 하지 않고자 나름의 기준을 세웠습니다.
개발 리소스를 줄인다.
초기 2~3년은 앱 출시를 고려하지 않는다.
백엔드와 프론트엔드를 구조화시켜 놓는다.
Low-code 툴은 배제한다.
내가 직접 다룰 수 있는 툴을 선택한다.
디자인 보다는 커뮤니티 사용자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구현을 우선한다.
되도록 자유도가 높은 툴을 선택한다.
이런 기준으로 '웹플로우', '아임웹', '버블' 3개 툴을 고민했고, 저의 최종 선택은 버블이었습니다.
💬 폴리미를 만드는 데 얼마나 걸리셨나요?
말씀드린대로 버블을 사용했고, 첫 번째 MVP를 출시하기까지 15일 정도 소요되었어요. 이틀 정도를 할애하여 IA와 스토리 보드 등의 기본적인 구조를 문서화하고 시작했습니다. 기초 문서가 없는 상황에서 만들어진 프로덕트는 제대로 개발하지 못하거나, 개발에 성공했더라도 누더기 상태인 경우를 경험했습니다.
<폴리미 MVP 구축 일정>
💬 PMF를 찾아가는 과정은 어땠나요?
폴리미의 첫 번째 컨셉은 부캐 & 사이드프로젝트를 소개하는 SNS 플랫폼이였어요. 오픈 후 지표와 회원들의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아래와 같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첫 7일 동안의 지표 🔢
총 방문자 수: 1,136명
총 가입자 수: 126명
총 가입 전환율: 11.1%
▶️인사이트 🤩
사이드프로젝트가 실제 서비스 런칭까지 성공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파트타임/사이드잡 신청자가 많았다.
기업들의 파트타임 채용 수요가 크다.
IT/스타트업 재직자들의 사이드잡 수요가 크다.
▶️성과 🎉
실제 파트타임/사이드잡 매칭 1건이 성공했다.
선배 창업가 분들, VC 심사역 분들과의 미팅 인사이트를 토대로, 처음의 정의를 과감히 버리고 남는시간거래네트워크로 피보팅을 진행했습니다.
💬 MVP/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제대로 된 강의자료도 없고 튜토리얼 자료도 현행화 되지 않은 것을 참고하다 보니 처음에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결국 처음에 만든 페이지들은 Ver2.0을 진행하며 다 폐기하게 되었죠. 지금 시작할 때로 돌아간다면, 가장 기초적인 것들을 잘 다져서 하고 싶어요.
💬 앞으로 폴리미의 성장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파트타임 마켓플레이스로의 성장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B2C 뿐만 아니라 B2B 까지 모두 고려하고 있고, 파트타임을 생각하는 기업의 수요와 구직자의 니즈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B2B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Polyworker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요. 폴리미가 기업과 개인간의 우려를 해소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노코드로 MVP를 구현하는 팁이 있다면 얘기해 주세요.
노코드 개발도 먼저 구조를 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IA(Information Architecture)나 ERD(Entity Relationship Diagram), 스토리보드 등의 기초문서로 구조를 기획하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죠. 지금 뿐만 아니라 향후 합류하게 될 팀원들을 위해서라도 문서화를 꼭 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백엔드 설계 및 개발입니다. 백엔드가 어떻게 구성되고 돌아가는지가 먼저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프론트엔드를 아무리 예쁘고 그럴싸하게 만든다 한들 제대로 된 사용자 경험을 줄 수도 없고, 개선 및 유지보수하기도 힘들다고 생각해요.
만약 버블 등 노코드 툴로 프로덕트 또는 MVP 개발을 계획하신다면, 기초 문서(Bubble Docs)를 먼저 학습한 후에실제 서비스 중인 프로덕트들을 클론해보는 걸 추천드려요.